2019년 3월 셋째주 머니로그 [ 꾸준히 해보즈아 ]
3/11(월)
♬ 편의점 간식 : -990
황폐한 월요일 아침 내 마음을 적시기 위해 편의점에서 스파클링음료를 사서 사무실로 들어갔다. 덕분에 입이 너무 달아서 이날 자주 먹던 아메리카노는 사마시지 않았다. 뜻밖의 창조경제..
3/12(화)
♬ 아침 빵 -3,500 / 점심커피 -2,500 (총 -6,000)
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어서, 조금이라도 배가 고플라치면 장이 괴상한 소리로 자기주장을 한다. 문제는 사무실이 조용하다는 것. 초반에는 집에서 아침을 챙겨먹고 나왔는데, 서울-인천을 통근하다보면 집에서 먹고나온 아침이 신도림쯤에서 다 소화되어버린다. 그래서 최근에는 역 앞에 있는 파리바게트에서 2일치 아침대용 빵을 구매하고 2일에 나눠 먹는다. 나에게 있어 빵은 음식보다는 조용한 사무실 내 과민한 장을 달래줄 "약"에 가깝다.
아이스아메리카노는 화요일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나른하고 졸리기 시작하기 때문에 예방접종이라고 생각하며 마셨다. ㅋㅋㅋ 나는 원래 커피맛을 잘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사무실에 있는 카누는 왜이렇게 쓴지 모르겠다. 물론 카페에서 파는 아.아도 쓰지만, 좀 다른 느낌의 쓴맛? 쓴맛이 아니라.. 돈맛인가..?ㅋㅋ
3/13(수)
♬ 아침 편의점 간식 : -1,800
서랍이 비었길래, 출근길에 회사 앞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 2+1 초콜릿을 샀다. 개당 1,000원인데 2+1 적용 받아서 2,000원, 그리고 통신사 10% 할인까지 받아 1,800원에 구매완료했다. 구차하지만 설명해보고 싶었다. 출근 후 서랍 두번째 칸에 초코바 3개를 채워놓으니 마음까지 부자가 된 기분이었다.
♬ 저녁 회식 : 0원
원래 돈 안들인 식사나, 물건은 기록 안하려고 했는데, 너무 휑하니 기념으로 넣어야겠다. 수요일에 부서 회식으로 먹은 참치. 원래 회사에서 벙어리 포지션이라, 회식이 별로 끌리진 않았는데 참치 너무 맛있어서 '암요암요 그럼요, 당연하죠' 자세로 먹었다. 부장님짱!
3/14(목)
♬ 아침빵 : -2,700 / 점심커피 : -3,500 / 다이소충전기 : -8000
ㅋㅋㅋ 사실 맨날 '머니로그 기록해야지 해야지~' -> '해야되는데'.. 요 상태였어서 사진은 없다. 아침 대용으로 먹을 빵이 다 떨어졌길래 빵을 사고, 점심을 먹고 늘 그렇듯이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오후 근무를 하는데 배터리 충전기를 안갖고 온걸 깨달았다. 그 다음 오늘 저녁 약속이 있는데, 내 배터리는 15% 남은 걸 보고 절망했다. 다행이도 usb선이랑, 잭만 없었기 때문에, 다이소가서 케이블이랑, 안드로이드 신형 잭을 언넝 구입했다.
♬ 저녁 약속 : -46,000
사실 이 날은 남자친구와 300일이었다. 나름 기념일이었기 때문에 내가 먹고싶었던 파스타를 먹으러 갔다. ㅋㅋㅋ 주문할때 나는 파스타 하나, 스테이크 하나시키려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그렇게 시키면 모자라다고, 메뉴 3개를 시키자길래 식겁하면서 빼박 남긴다고 엄청 구박했는데 소스까지 다 긁어먹었다. ㅋㅋㅋ 무안했다. 요즘 나땜시 지출 많이한 남자친구 위해서 저녁은 내가 샀당
♬ 청약저축 : -20,000
드디어 이날 청약통장을 만들었다. 남들이 청약,청약 할 때 '나도 만들어야지' 라고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은행가서 샤샤샥 만들었다. 은행 직원분께서 내가 엄청난 팔랑귀란걸 파악하셨는지, 신용카드를 종류별로 추천해주셨다. ㅋㅋㅋ 하지만 내 소비 패턴상, 신용카드를 만들면 파국이 발생할 것 같아서 청약 통장만 개설했다. 사실 내 소비 패턴 자체가 비싼거 하나 사는 것보다, 자잘한거 여러개 사는 습관이 커서 그런지, 신용카드는 딱히 메리트가 안느껴진다.
3/15(금)
♬ 점심커피 : -3,500
금요일엔 쓰디쓴 아이스아메리카노도 달다^^.. 그땐 그랬지..^^ 빨리 아메리카노가 다시 달게 느껴질 요일이 돌아왔음 좋겠다 ㅋㅋㅋ
♬ 저녁 낙곱새 : 0원 / 심야pc방 : -14,500
언젠가부터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면 그 끝은 항상 pc방이 되었던 것 같다. 처음엔 한판에 5명 죽일까말까였는데 그래도 아주 조금 늘었다^^ ㅋㅋㅋ 이 나이에 게임 늘었다고 좋아할 날이 올줄이야. 암튼 pc방은 내가봐도, 정말 가성비 갑 데이트 장소인 것 같다. pc방에서 먹는 왕뚜껑 맛은, 마치 수영장에서 먹는 육개장 사발면 같은 느낌이다.
3/16(토)
♬ 책구매 : -15,000 / 스카프구매 : -9,900 / PC방 : 2,500
토요일 점심, 취미이자 부업으로 하고 있는 동네 구청 블로그 취재를 위해 방문한 독립서점에서 책을 구매했다. 취재용 사진은 미러리스로 찍어서 화질의 온도차가 심하다. ㅋㅋㅋㅋ 사놓고 아직 10페이지도 안읽었는데, 조만간 읽으리라... 독립서점은 분위기나, 취지 여러모로 좋지만 중고책 같은 느낌의 책을 정가로 사야한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재고를 많이 쌓아 놓을 수 없는 소규모 서점의 애환이기도 하지만, 이런 아쉬운 점도 상쇄시킬만한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음료, 엽서와 같은 부가가치용 상품이나, 아이템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독립출판서점 방문 후, 평소 도전해 보고싶었던 스타일인 스카프를 샀다. 남자친구는 분명 잘 안하고 다닐거라고 나에게 경고를 했지만 가볍게 무시해버렸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번도 못하고 나갔다. ㅋㅋㅋㅋㅋ 그의 말이 맞았음.
그리고 데이트 마지막은 PC방에서 마무으리
3/17(일)
♬ 무지출
- 생활비 : 18,490
- 쇼핑비 : 32,900
- 데이트비 : 83,000
=> 3월 셋째주 총 지출 : 134,390 (저축은 제외)
올해부터 따로, 종이 가계부를 작성하기 시작했고, 오늘부터 매주 머니로그를 올리기로 했으니까 마음먹은만큼 꾸준히 했음 좋겠다. ㅋㅋㅋ 혹시... 누군가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그리고... 혹시나 조금이라도 재밌게 보셨다면... 하트를 눌러주세요 ♥